자유로운 '사유'를 위한 이야기 2

지금 당신은 자유로운가? 존 스튜어트 밀 '자유론'

19세기 근대 유럽 시민을 대상으로 쓰인 '자유론'은현재를 살아가는 지금 우리에게 어떤 혜안을 남겼을까. 존 스튜어트 밀은 "만족한 돼지보다 불만족한 소크라테스가 되는 편이 낫다"라는 말로 유명한질적 공리주의자이자 자유사회주의 정치철학자이다.개인이 행복을 위해 추구하는 쾌락은 양적으로 측정할 수 없고,쾌락의 질적 차이가 있다고 생각했던 그는인간은 자기이익만 추구하는 존재가 아니라타고난 사회적 감정을 지니고 있어인류전체의 행복을 자기 행복과 동일시할 수 있다고 보았다. 개인은 한없이 자유롭고 싶다.학생들은 공부의 압박에서 벗어나 마음껏 놀기를 원하고경제활동을 하는 성인이라면 하루 빨리 경제적 자유에 도달하기를 꿈꿈다.거리를 한없이 걷거나 바다를 바라보고 싶은 것도 자유이고개인이 재산을 소유할 수 있는 것도..

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지적 자유를 위해, 버지니아 울프 '자기만의 방'

버지니아 울프는 1882년 런던에서 태어난 영국의 모더니즘 작가다. "댈러웨이 부인" "등대로" 등 여러 작품을 남겼는데, '자기만의 방'은 그녀가 여성과 픽션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던 내용을 토대로 쓴 글이다. 1920년대에 영국에서 쓴 이 책에서 울프가 반복해서 주장하고 있는 건, 여자가 글을 쓰기 위해서는 자기만의 방과 연간 500파운드의 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. 자기만의 방이라는 공간적 자유는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독립성을, 연간 500파운드의 경제적 자유는 심사숙고할 수 있는 능력, 시간적 자유에 해당한다. 백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2020년 지금에라도 일단 이 두 가지의 자유, 공간적 자유와 경제적 자유로 인한 시간적 자유를 획득하면 나만의 글쓰기 뿐 아니라 나만의 무언가를 이루는 데 유용할 것 ..